"NH투자증권, 3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했지만 우려 대비 양호"

입력 2023-10-27 07:57
수정 2023-10-27 07:58


증권가에서는 NH투자증권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일회성 비용으로 이익이 훼손된 점은 아쉽지만 본업에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5768억원으로 30.8% 줄었고 순이익은 1007억원으로 743.9% 늘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별도 세전 기준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 인식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이자손익 호조에 힘입어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 부진 등 대외적으로는 부정적 업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려보다는 양호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70% 이상의 배당성향으로 주당배당금(DPS)을 방어하는 모습이었는데 올해 실적 회복과 함께 전년대비 DPS 증가에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예상되는 배당 수익률은 7% 중반 수준으로 업종 내 최상위권이다. 최근 주가 하락은 업종 전체에 대한 투심 악화에 기인해 과도한 수준이며 좋은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강점 중 하나인 배당 관련 하반기 수익성 저하로 다소 우려가 있었으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67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이익 대비 54.2% 증가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배당성향은 73.3%로 이례적이긴 했으나 DPS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킨 분기였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