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돌아온 사람 맞나…"이효리 덕에 매출 40% 폭증"

입력 2023-10-27 07:35
수정 2023-10-27 07:46


가수 이효리가 10년 만에 광고계로 돌아왔지만, 변함없는 영향력이 입증됐다.

롯데온은 이효리가 자사 브랜드 광고 모델로 기용된 후 관련 행사 매출이 작년보다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효리가 빨간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롯데온 광고 유튜브 영상 본편은 공개 10일 만에 조회수 247만회를 넘었고, 3주 전 내놓은 티저 영상은 조회수 371만회를 달성했다.

롯데온은 내부 빅데이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한 결과 포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롯데온' 언급량이 이효리 광고 집행 이전 대비 2배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롯데온과 함께 검색하는 검색어도 기존에는 '상품', '할인'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쇼핑', '프리미엄' 등이 상위권에 올라 고객 인식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롯데온의 매출 및 고객 수도 증가 추세다. '브랜드 판타지' 행사 시작 첫 일주일간(16~22일) 롯데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고, 앱(App) 방문 고객 및 구매자 수도 두 자릿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판타지 행사에 참여한 일부 브랜드는 작년 10월 최고 대비 6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온의 핵심 서비스인 전문관을 찾은 고객도 늘었다. 행사 첫 일주일간 '온앤더뷰티'와 '온앤더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 30%, 5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문관 통합 멤버십인 '온앤더클럽' 신규 가입자 수도 전년 온앤더뷰티 클럽 실적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김장규 롯데온 영업본부장은 "롯데온이 '쇼핑 판타지' 광고를 통해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으로 인지도를 높였으며, 그 효과가 '브랜드 판타지' 행사 흥행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2012년 동물 및 환경 보호 등 사회 활동 취지에 반하는 상업 광고 출연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10년 넘게 상업적인 브랜드를 홍보하거나 광고 모델로 활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광고계 복귀를 결정짓고, 롯데온과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온 외에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브랜드 앰버서더로도 기용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