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26일 올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시장이 얼리어답터에서 일반 소비자로 가는 과정의 제약이 있지만, 미국 공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을 받는 측면에서 의사 결정을 빠르게 진행하는 만큼 2024년 하반기 양산 일정을 늦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잠깐의 허들이 있어도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생산 기일이나 개발을 늦추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공식을 개최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MA에서 연 30만대 전기차를 생산해 IRA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의 상단에 준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서 부사장은 "가이던스를 살짝 초과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며 "다만 0.5% 이상의 변동이 있을 때 가이던스를 수정하는 것이 맞다고 보기 때문에 가이던스 상단 수준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 리스크 요인과 관련해서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4분기에만 5000~6000대 정도의 이스라엘 판매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연간 실적은 가이던스 상단 부분을 살짝 초과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