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3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 줄었다고 2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8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감소했다. 매출은 7.9% 줄어든 1조220억원을 기록했다.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금융비용이 늘었고, 경기 여건이 악화하면서 고객의 상환 능력이 약화돼 대손비용이 증가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카드의 3분기 대손비용은 56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9.9% 늘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1.1%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삼성카드의 총취급고는 42조106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카드 사업 취급고는 작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42조519억원이었다. 카드 사업 취급고가 증가한 것은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여행 업종 이용금액이 증가하고, 비대면 결제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4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4분기 이후에도 대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실 기반의 효율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마이데이터 사업과 데이터 전문기관 등을 통해 데이터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