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확산에 닭고기株 반사이익…마니커에프앤지 19%↑

입력 2023-10-26 09:54
수정 2023-10-26 09:55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육계주가 급등하고 있다. 가축 전염병인 럼피스킨병 확산에 소고기 수급 우려가 커지자 대체제인 닭고기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9시 47분 현재 마니커에프앤지는 전거래일 대비 630원(18.87%) 오른 3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푸드나무도 17% 넘게 뛰 있고, 마니커(8.93%), 하림(3.7%) 등 다른 닭고기 관련주가 강세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첫 발생 후 전날까지 엿새 동안 총 29건 늘었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럼피스킨병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1주 새 한우 고기 평균 도매가격 1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당 2만53원으로, 럼피스킨병 발생 1주 전(1만7723원)과 비교해 13.1% 올랐다. 이에 따라 대체제인 닭고기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단 해석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