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거래정지 쇼크’로 반대매매가 크게 늘어나자 낙폭이 큰 우량 종목은 분할 매수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개인들의 반대매매 주식이 쏟아지는 시점이 증시 바닥 신호라는 것이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대매매가 큰 폭으로 늘기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간 신용잔액이 10% 이상 감소한 종목 중 주당순이익(EPS)이 상향된 종목은 총 19개로 집계됐다. 반대매매로 신용잔액이 줄어든 종목 중 실적 전망치가 높아진 기업을 선별한 것이다.
신용잔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LS전선아시아다. 17일 90만5859주였던 신용잔량이 24일 41만4315주로 54.26% 줄었다. 같은 기간 주가는 3.35% 하락했다. 증권가는 이 회사의 12개월 선행 EPS를 이달 들어 66.42% 상향했다. 선별한 19개 종목 중 상향폭이 가장 컸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S전선아시아는 중저압 전력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며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 그룹과 손잡고 고부가가치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고, 한국과 베트남의 신토류 공급망 동맹 관계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농계기업체인 대동이다. 최근 5거래일 동안 14.7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용잔량은 39만7723주에서 32만8291주로 17.46% 줄었다. 전문가들은 대동의 자율주행 관련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도 최근 5일간 신용잔액이 18.61% 감소했는데 이달 들어 EPS는 2.12% 올랐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29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9.44%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