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5일 18: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 내 주거용 부동산 투자 기회가 늘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테드 로이 애버딘자산운용 글로벌 부동산 투자 디렉터(사진)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주거 섹터에서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을 주목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애버딘은 관리자산만 630조원(4400억유로)에 달하는 유럽 최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유럽 주거 섹터의 비중은 1000억유로 규모의 대체투자 자산 중 10%인 100억유로 규모다.
로이 디렉터는 주거용 부동산이 경제 침체기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왔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사람들이 주택 임대료는 내야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주거 섹터의 추종 수익률은 다른 자산과 비교해 매력적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로이는 유럽 내 인구구조의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향후 10년간 18세 이상의 졸업생들의 수가 20% 가량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주거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 유학생의 규모도 증가 추세다. 지난 10년간은 중국 유학생이 많았지만 최근 3년간은 유학생의 출신 국가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주거 섹터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에도 주거 섹터에서 가치가 떨어지는 곳들이 있어 다소 어려움은 있다. 전반적으로 리밸류에이션(가치재평가)이 전체의 75%까지 마친 상황이다. 하지만 양질의 자산을 매력적인 가격에 쇼핑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 유리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