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이재용 '뉴삼성' 메시지 관심

입력 2023-10-25 07:42
수정 2023-10-25 07:43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별세한 지 3년이 됐다.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유족과 삼성 계열사 현직 사장단 등이 수원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했던 이 회장은 선친의 추도식에 맞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추도식이 끝난 뒤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추도식과 사장단 오찬은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린 이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과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며 삼성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이 추도식 후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회장 취임(10월 27일)에 앞서 소회와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회장님(이건희 선대회장)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갈등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 이 회장이 사장단에게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삼성은 선대회장 3주기를 기념해 다양한 대내외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삼성은 이 선대회장이 시작한 삼성화재 안내견 사업 30주년을 기념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추모 음악회를 열고 고인을 기렸다.

고인은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