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들이 동급생을 집단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24일 일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부모가 자녀의 동급생 7명에 대한 집단폭행 상해죄 소장을 접수했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 오후 3시께 이들 7명을 포함한 11명의 학생이 같은 반인 피해 학생 A군을 폭행했다.
가해 학생들은 하교 하던 A군을 무력으로 제압한 뒤 머리를 때리거나 가슴과 배 등을 폭행했다. 가해 학생 중 B군은 다른 학생들에게 A군 폭행에 합류하라고 지시, 이에 총 11명의 학생들이 집단폭행에 가담했다.
현재 폭행을 당한 A군은 신경외과 2주, 정형외과 2주의 상해를 입고 정신적 충격으로 아동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쌍방폭행을 주장하며 A군이 하지도 않은 폭행 내용을 조직적으로 조작하는 등 2차 가해를 하기도 했다. 이에 A군의 부모는 가해 학생 중 7명을 특정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고소장을 접수해 자세한 사실관계를 살펴볼 예정이다. 입건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