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은 자회사 휴온스랩이 개발 중인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rH-,Hyaluronidase) ‘HLB3-002’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력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인체 내 피하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다.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의 확산 속도를 높이고, 피부 안쪽의 혈관으로 약물이 흡수될 수 있게 해 약물확산제로 사용된다.
휴온스랩은 최근 오리지널 의약품인 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제와 추가 비교 시험에서 동등한 효력과 신뢰성 있는 결과를 확인했다. 앞서 올해 초 수행했던 효력시험에서 이미 동등한 효력을 확인했으나, 이번 시험으로 보다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결과를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시험은 국내 비임상수탁시험기관(CRO)을 통해 진행했다. 항체의약품인 맙테라 정맥주사제(IV)에 HLB3-002를 첨가해 피하주사(SC)한 그룹과 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제가 들어간 맙테라 피하주사제(SC)를 피하 투여한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각 그룹에서 투여 후 28일 동안 약물의 동태와 확산 효력을 분석한 결과, 두 그룹의 약물 동태와 효력의 동등성을 확인했다.
임채영 휴온스랩 바이오연구소장은 “인간 유전자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HLB3-002의 비임상 독성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초 임상 신청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5년 말 품목허가 획득을 목표로 HLB3-002의 임상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온스랩은 성공적인 히알루로니다제 제품개발을 위해 개발부를 신설해 관련 부서를 통합하고, 협력 파트너를 확장하는 등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