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유가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며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유효한 투자 방법 중 하나는 배당이다.
‘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 Trust’(종목코드 DIA)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다우존스지수를 추종한다. 다우존스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30개 블루칩으로 구성돼 있다. 흥미로운 점은 100년 역사의 미국 대표 지수라는 점에서 꽤 유명한 배당주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DIA ETF 역시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에서 몇 안 되는 월배당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 것을 바탕으로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을 보면 1.9% 수준이다. 이 기간 DIA의 주가는 약 14% 상승했다. 월별 배당수익률을 따져도 최근 12개월 월 배당수익률은 0.7~3% 수준으로 꾸준하게 분배금이 지급되고 있다.
미국 다른 대표지수인 S&P500의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은 1.5%이고 주가는 16% 상승했는데, DIA가 배당은 좀 더 높고 대신 주가 상승 국면에서 상대성과는 다소 부진하다(강세장일 경우).
월배당을 DIA와 같은 분산 투자가 가능한 ETF로 투자하는 이점은 매우 명확하다. DIA의 상위 비중 종목을 보면 유나이티드헬스, 골드만삭스, 마이크로소프트, 홈디포, 캐터필러, 맥도날드 등 최소 20~40년간 꾸준히 배당을 한 기업들이다. 비중 상위권에 속한 보잉은 40년간 꾸준히 배당을 하다가 코로나19 이후 재정 악화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데, ETF는 이런 개별 주식의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기업에서 꾸준히 나오는 배당을 재원으로 투자자에게 안전하게 분배금을 보장할 수 있으며 ETF에 포함된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도 누릴 수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총수익률 관점에서 비교하면 배당 투자와 일반 지수(S&P500)의 차이가 크지 않다. 기술주의 영향으로 일반 지수의 투자 성과가 더 좋은 경우도 있다. 월지급식 배당 ETF는 매월 현금 흐름이 필요하며 위험 자산인 주식에 대한 포트폴리오 노출을 지속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