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6호선에서 출입문이 개방된 채로 운행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해 해당 열차를 운행에서 배제하고 사고 원인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지하철 6호선 응암행 열차의 출입문 개방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20일 밝혔다.
사고는 전날 오후 6시 30분경 발생했다. 문제의 열차는 월곡역에서 다음 역인 고려대역까지 출입문이 열린 상태로 운행됐다.
이날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어제자 서울 지하철 6호선'이라는 제목으로 사고 당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출입문이 열린 채 달리는 열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열린 출입문 앞에는 승객이 손잡이를 잡고 아찔하게 서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고려대역에서 승객들을 하차시킨 뒤 차량기지로 회송하는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열차 출입문 내측에 이물질(콘크리트 부설물)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제거한 후 오후 6시 56분경 삼각지역에서부터 승객을 태운 상태로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35분 만인 오후 7시 31분경 같은 열차에서 동일한 장애가 발생해 운행을 전면 중지하고 차량기지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철도안전감독관과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관을 현장에 급파해 원인을 규명 중이며 차량정비와 운전, 관제, 사고대응 등 안전관리체계를 철저히 점검해 시정 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