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B7-H3 단독항체에 대한 국내 특허결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B7-H3는 비소세포폐암 및 전립선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화에 영향을 준다. 젠코 다이이찌산쿄 등 글로벌 기업들이 B7-H3를 표적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 결정된 특허는 2019년 5월 24일 국제 출원한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 등록이 완료됐으며, 미국 및 중국 등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 특허결정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2039년까지 회사가 개발한 B7-H3 항체 및 그 용도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해당 B7-H3 항체를 활용해 최근 개발 경쟁이 치열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수한 항체 기술 기반의 차세대 이중항체 ADC 치료제를 개발하면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하는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전 세계적인 특허 등록은 원활한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초석”이라며 “HER2 표적 ADC ‘엔허투(Enhertu)’가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떠오르며 ADC 개발을 위한 바이오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에이비엘바이오는 우수한 이중항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이중항체 ADC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7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을 포함한 14개 이상의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