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지역구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정치활동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곳곳에 나봉이들이 나타났다. 그동안 나봉이는 매달 크게 모여 동네 쓰레기도 줍고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도 듣고 고민거리도 상담해왔는데, 오늘은 찾아가는 나봉이로 나봉이들이 직접 조를 짜서 동네 곳곳 경로당을 찾았다"고 밝혔다.
나랑함께 봉사단의 준말인 나봉이는 지역 봉사단체로 지난 5월 나 전 의원이 출범시켰다. 일손 돕기나 법률, 세무, 회계, 건강 등을 상담하는 등 지역 주민을 돕는다는 취지에서다.
나 전 의원은 "최근 모기가 들끓고 심지어 빈대가 출몰한다는 뉴스를 듣고 경로당 구석구석 방역과 여름 동안 더위를 식혀줬던 선풍기들을 떼어 닦고 주방이며 방바닥을 깨끗이 닦아냈다"고 했다.
이어 "주방에 매달린 십 년 묵은 선풍기 기름때까지 벗겨내니 어르신들께서 속까지 시원하다 하다"라면서 "안마의자도 깨끗이 사용하기가 어려웠는데 편백수로 소독을 해주니 마음도 환해지는 기분이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작 주민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동작 주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지원에 나가거나 지역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등 나 전 의원은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앞서 나 전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 뜻을 공언한 바 있다. 지난 13일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위기의 대한민국, 정치의 과제' 국회 세미나에 '인구 감소에 따른 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나 전 의원은 "몇 개월 쉬면서 왜 정치를 해야 하지 다시 반문해 봤다"면서 "제가 다시 들어가서 대한민국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는 본령의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