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유럽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완전 거짓"이라며 즉각 부인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최근 유럽에서 엑스 서비스를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엑스의 '유럽 철수설'에 대해 자신의 X 계정에 "완전히 거짓(utterly false)"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에서 엑스는 가짜 뉴스를 가장 많이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지목됐다. 또한 지난 8월부터 이를 막는 디지털서비스법(DSA)가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DSA는 '가짜뉴스', '폭력적 콘텐츠' 유통을 막기 위한 SNS 규제법이다. 위반할 경우 전 세계 연간 매출액의 최대 6%에 해당하는 제재가 가해진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엑스에는 허위 정보가 담긴 게시물이 다수 공유됐다. EU는 DSA에 따라 엑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지난 12일 "DSA에 따라 X에 정보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EU는 엑스가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하고 있는 구체적 조처를 24시간 이내 회신하라는 요구를 머스크에 보내기도 했다.
머스크는 "우리의 정책은 모든 것의 출처가 공개돼 있고 투명하다는 것으로 EU도 지지하는 접근 방식이다. 대중들이 볼 수 있도록 뭘 위반했다는 건지 나열해달라"고 밝혔다.
EU는 '허위 정보에 관한 규약'을 마련해 SNS 플랫폼이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엑스는 지난 5월 이를 탈퇴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