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전지역 우수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과 연계해 창업을 활성화하고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지역거점 창업 전문 기관’이다. 과학중심도시 대전에서 딥테크, 딥사이언스 등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발굴 및 육성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창업 허브’로서 주력하고 있다. 카이스트 내 위치한 본원 외에도 카이스트와 충남대 사이 위치한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 창업허브, 소셜벤처캠퍼스 등 창업 인프라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최초로 2014년에 개소했다”며 “스타트업 발굴·성장·육성·투자유치 등 스타트업의 전주기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1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박 센터장을 만났다.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재)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23.03. ~ 현재)
(유)컴퍼니에이 파트너(’22.09. ~ ’23.02.)
(주)로간 대표이사(’20.06. ~ ’22.07.)
그외 창업생태계분야 20여년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 사업 소개 부탁합니다
“대전창업열린공간은 스타트업파크의 우리말로 대전의 기술창업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에서 구축한 D-브릿지 3개동, 신한금융그룹에서 만든 S브릿지 3개동, 그리고 KT에서 운영 중인 KT-Lab까지 총 7개 동에 4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의 중심이 되는 ‘앵커건물’은 현재 구축 중이며, 내년 12월 완공 예정입니다. 대전시는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많은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모여 민간중심의 스타트업 중심지가 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2020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에 대전시가 선정된 비결은 무엇인가요
“대전센터는 대전을 스타트업 중심지로 구축하기 위해 대전시 자체 예산으로 D-브릿지를 구축해 운영했습니다. 2020년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에서는 집적형 공간을 운영하는 타지역과의 차별화를 위해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은 점-선-면이라는 컨셉으로 분산형 창업공간으로 지원했습니다. 미국 프린스턴대 건축학과 로버트 구트만 교수는 ‘저층 주거지 사람들이 고층에 사는 사람보다 친구가 많고 공동체 소속감을 느낀다’, ‘엘리베이터로 층간 이동을 하면 우연한 만남의 여지가 줄고 소통이 단절된다’라고 말했듯 스트리트형 공간을 구축으로 스타트업에게 가장 필요한 스타트업-스타트업, 스타트업-투자자의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인프라로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사업의 현재 진행 단계는
“현재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 총 7개동과 팁스타운에는 40개의 다양한 스타트업과 투자사가 입주해 있습니다. 그들끼리 언제든 만나 사업의 애로사항 해결 및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만남의 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 말 기공식을 시작으로 설립 중인 스타트업파크의 중심 앵커건물은 지하 2층, 지상 4층의 규모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내년 12월에 개소 예정입니다.”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 조성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나요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이 약 1000명의 스타트업 관련 유동 인구를 한데 모을 ‘대전 스타트업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현재 궁동에는 42개사의 입주기업 관계자 약 400명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 설립에 따라 추가로 약 600명의 사람들이 활동해 대략 총 1000명의 유동인구가 생겨날 것이라 예상합니다. 대전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대전에 방문하면 들릴 수 있도록 쾌적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전지역이 혁신창업 클러스터로서의 자리를 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현재 D-브릿지 등 일부 조성돼 운영 중이며, 벌써 조금씩 대전의 창업중심지로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교육·네트워킹 등을 위해 찾고 있습니다. 향후 앵커건물까지 완공될 시 많은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모여 전국 스타트업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 공간을 운영 중인 타 기관들도 대전의 창업중심지에 지사 등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요
“올해 9월 5일부터 7일까지 처음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을 중심으로 ‘2023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 위크(SIW)’를 개최했습니다. 기존의 전시회성 행사를 벗어나 스타트업-투자자-지역민이 함께 어울려 투자유치 지원을 중심으로 앨리(Alley, 골목)형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카페, 펍 등 지역 내 다양한 장소를 활용해 캐피탈스트리트(금융·법률·특허 상담), 인베스팅스트리트(투자유치상담), 서포팅스트리트(정부지원 상담) 등을 구축함으로써 대전 지역 내 창업 문화 확산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로컬 문화 확산이라는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100여 개의 국내·외 투자사와 머크사, KT, 창업진흥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등 30여 개의 파트너사와 출자·출연기관, 충남대·한밭대·한남대 등 지역 대학과 약 500여 개의 스타트업 등 총 3000여 명이 모여 투자유치 네트워킹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본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이 다양한 국내외 투자사를 만날 수 있도록 대전에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SIW)가 지속해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우선 저희 센터는 공공 기술 활성화를 추진해 우수개발 성과물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부출연 및 민간연구소가 많아 과학기술 인프라가 자리잡고 있는 대전의 지리적 측면을 활용해 공공기술 활성화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공기술 대상 투자자가 혁신창업가를 직접 매칭해 초기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대학·정부 출연연구기관 등 혁신적 우수기술 고도화를 통해 초기 창업을 유도하며 공공 기술사업화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딥테크, 딥사이언스 등 과학기술을 활용한 창업 지원 경험을 다수 보유함에 따른 스타트업의 R&D 연계, 오픈이노베이션 확장, 소셜벤처 육성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공공 액셀러레이터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전지역의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교육, 멘토링,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하며 외국인 창업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대전지역에는 약 4만명의 우수한 유학생들이 있고, 많은 친구가 대전 지역에서의 창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딥테크, ICT 등 우수한 기술을 가진 외국인 유학생들이 우리나라 혹은 자국에서 성공적인 창업을 통한 인바운딩 또는 아웃바운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점센터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 참여 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요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에서 지원하는 기업은 크게 2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입주기업’과 사업화 자금 지원 등을 받는 ‘지원기업’입니다. 기업을 선발할 때는 외부 평가위원을 통해 적격여부검토, 서류평가, 발표평가를 통해 선발합니다. 기업의 다양한 부분을 평가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입니다. 실적이 좋은 기업도 많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발 인프라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기업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요
“입주기업에는 기업의 인재가 정착할 수 있도록 ‘임직원 주거비 지원’과 기업의 홍보·마케팅을 위한 ‘비즈니스 고도화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직원 주거비 지원’의 경우 초기 기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원 복지 부분을 지원해 입주기업의 호응도가 높습니다. 타 지자체에서도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지원기업에는 기업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한 사업화 자금 지원 프로그램 ‘디브릿지 지원사업’과 실질적 투자유치 연계를 ‘민간운영사(투자사) 협업 지원’, (예비)창업자 교육 및 액셀러레이팅,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 운영해 대전지역 스타트업이 유니콘, 수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원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요. 성공 사례를 꼽자면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 입주기업(23년도 9월 기준) 42개사 대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약 194억원, 고용창출 약 164명, 투자유치 약 25억원 등 우수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입주기업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센터의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 중이며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꼽자면 2022년 디브릿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인연을 맺은 ‘주식회사 엠브이아이(대표 김용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주식회사 엠브이아이는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라이프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드는 기업으로, 45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통해 매출(15억 원), 신규고용(8명) 등 성과를 창출했으며, 미국과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또한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2024 CES 대전관 참가기업으로 선정되어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와 협업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지역 내 하나은행과 협업해 AI, 데이터, 핀테크 등 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 또는 7년 이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약 4개월간 PoC 지원, 하나은행 원큐애자일랩 공동사업 연계 검토, 직·간접투자, 멘토링, 대전혁신센터 지원사업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전혁신센터와 하나은행의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스타트업들이 하나은행과 유의미한 협업을 진행하고,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역 내 연구소와 협업을 통한 공공기술 사업화도 지원 중입니다. 공공기술 사업화 역량 및 기업가정신을 갖춘 창업가를 발굴, 사업화 지원금, 경영컨설팅, IR 역량강화 지원해 대전 지역 내 우수 공공기술 창업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대전지역의 자원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매년 혁신적 우수기술 고도화를 통한 초기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역 내 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 지역혁신기관 연계를 모색해 소셜벤처 발굴, 육성 기업의 비즈니스를 확대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소셜벤처의 시제품 및 서비스 성능검증을 위한 실증기회를 제공함으로 제품(서비스) 테스트 기반 환경 조성과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매년 지역혁신기관과 연계 협력해 소셜벤처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 실증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전형 소셜벤처 모델을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대·중견 기업, 혁신기관, 스타트업, 정부·지자체, 투자사, 해외 인프라 등 상생 협력을 통한 ‘First-Class 과학창업 중심도시 대전’을 견인하고자 합니다. 유성구 궁동에 조성 중인 대전창업열린공간을 중심으로 지역거점형 창업 인프라 환경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대전 주도형 투자 생태계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성장 가속화를 위해 개방형 지역혁신 협의체를 구축하고, 대중견기업 개방형 협력 프로젝트(OI) 운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특화 창업생태계 선순환 구조 개선을 통한 성장을 견인하여 지역 수요기반 특화분야 유니콘 및 초격차 기업 초기 발굴과 육성을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대전시의 전국형 과학창업 중심도시 브랜드를 확보하고 과학창업 생태계를 거점화해서 창업기업과 기술 전문인력을 유입하고 이탈 방지에 힘을 쏟아, 투자 역량과 공공재원 조성을 통한 공공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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