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The 경기패스'를 "내년 7월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감사위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대중교통 이용 도민에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 주는 ‘The(더) 경기패스’ 사업을 내년 7월부터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패스는 정기권을 구입해 매달 충전해야 하는 불편과 연령 및 노선 제한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도민에게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 준다는 점에서 정부의 K-패스, 서울시의 기후동행 카드와 차별화된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기후동행 카드보다 월등한 The 경기패스를 시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The 경기패스는 경기도민 누구나 광역버스도 신분당선도 다 포함되는 등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연령층을 확대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구체적 계획까지 덧붙였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초순 경기연구원, 경기교통공사, 경기버스조합 등과 경기패스 TF팀을 구성해 논의했다.
TF팀은 당초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의 경기도 도입 타당성을 검토했으나, 정기권보다는 환급방식이 더 낫다는 결론에 내고 경기패스 도입을 발표하게 됐다.
정부의 K-패스와의 대표적 차별점은 월 60회 한도 제한의 대중교통 탑승 횟수를 무제한 확대, 30% 환급 대상 기준인 청년 나이 기준을 만 19세~34세를 경기도 조례로 만 19세~39세로 확대해 수혜자를 늘린 점 등 두 가지다.
여기에 경기패스는 순수 어린이와 청소년 혜택을 확대를 위해 기존 만 13세~23세에 1년에 12만원 지원하던 청소년교통비지원 사업 구간에 만 6세~18세의 어린이와 청소년 연령구간을 분리했다.
도는 어린이ㆍ청소년 교통비 지원은 중복 구간의 경우 정부의 K패스 지원을 유도하고 도에서 추진 중인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사업’을 변경해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경기패스를 도시권광역교통원회의 K패스 사업과 연계해 대중교통을 이용 도민에게 교통비의 20%~53%를 환급하는 것은 물론 별도 예산을 투입해 K패스의 혜택을 보다 두텁게 할 방침이다.
김상수 도 교통국장은 “경기도는 일반 시내버스, 광역버스, 심야버스, 신분당선 등 대중교통수단과 요금체계가 서로 다르고, 넓은 지역적 특성으로 거리비례제가 적용돼 정기권 방식보다는 환급 방식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 대다수 교통전문가들의 입장”이라며 “고물가로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의 분석 결과, 경기도 1일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271만 명이다. 이 중 경기버스 이용객은 202만 명이고, 지하철 이용객은 69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