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가 공범으로 지목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최대 100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고 밝히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며 김 씨를 비호하고 나섰다.
김의겸 의원은 18일 BBS 라디오 '아침저널'에 나와 김 씨의 법인 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 "설사 일부 그런 내용이 나온다 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경중이 있지 않겠냐.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을 지금까지 몇백억으로 치지 않았느냐. 428억(대장동)이니 800억(백현동)이니 이랬다"며 "그런 정도의 사안을 가지고 영장을 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김동연 지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도 국정감사에서 김 씨가 연루된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해 답변한 바 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혹시 지사 취임하신 이후에 법카 사용과 관련해 자체 감사를 한 적이 있느냐? 경기도청 비서실 공무원 A씨가 지난 8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공금유용을 지시하고 묵인했다고 권익위에 공익 신고를 했다"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경기도 자체 감사 결과 법인카드를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그래서 업무상 횡령·배임(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0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이를 알고도 묵인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대검찰청에 사건을 이첩한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