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용량 D램 시장 선점과 경쟁력 제고로 업계 차별화된 실적 성과를 기록하고 있어, 주가 역시 업종 내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비트그로스(비트당출하량증가율)는 전분기 대비 18%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0% 초반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경쟁사가 품질 문제로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판매 부진과 기대 이하의 D램 비트그로스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동사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기대 이상의 출하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D램 비트그로스도 전분기 대비 14%로 시장 기대를 상회할 전망인데, 중국 모바일 재고축적 수요와 인공지능(AI) 고용량 D램 판매 호조 덕분"이라며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업계 최고의 D램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며, 경쟁사들의 재고 감소 속도가 부진한 반면, 가장 빠른 재고 축소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3400억원, 영업손실 1조48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D램은 출하 호조와 평균판매가격(ASP) 전분기 대비 7% 상승 덕분에 영업이익률(OPM)이 11%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낸드는 여전히 2조원의 적자가 예상되나, 가격안정 덕분에 전분기보다 손실 규모는 축소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 4분기는 메모리 가격 인상과 중국 모바일 반도체 러쉬 오더 및 고용량 D램 판매 호조로, 매출액 9조9800억원, 영업이익 729억원의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