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쿡, 中 아이폰 인기 하락에 깜짝 중국 방문

입력 2023-10-17 22:25
수정 2023-10-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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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화웨이에 밀렸다는 보고서가 나온지 하루만에 애플(AAPL)의 CEO 팀 쿡이 중국을 깜짝 방문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팀 쿡은 이 날 중국 남서부 청두의 애플 스토어를 깜짝 방문해 애플의 두번째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15 의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힘을 보탰다.

팀 쿡은 이 날 중국 게이머들이 텐센트 자회사인 티미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 아너오브킹스를 애플 스토어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응원하는 자신의 비디오를 게시하기도 했다.

쿡은 중국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웨이보에 게시한 글에서 “액션으로 가득 찬 아너오브킹스는 이곳 청두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 앱스토어에서 세계적 현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아너오브킹스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바일 게임 중 하나이며 중국 애플 앱스토어의 수익창출원이 되고 있다.

팀 쿡의 중국 방문은 아이폰에 밀렸던 화웨이가 모바일 시장에서 맹렬한 기세로 아이폰을 따라잡고 있으며 이미 아이폰을 앞섰다는 전 날 제프리스의 보고서가 나온지 하루만이다.

전 날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중국내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 15 시리즈의 중국 판매 첫 17일간 판매량이 지난 해 아이폰 14에 비해 4.5%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고급반도체와 5G 연결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대대적으로 출시한 이후 나온 것이다.

화웨이는 한때 중국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였으나 미국의 제재로 경쟁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쓰지 못하면서 6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는 화웨이를 대표적인 기술 기업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달에는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등 외국휴대폰을 사용하지 말도록 지시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있었으나 중국 당국은 이를 "규정으로 만들어진 것은 없다"며 부인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부국장인 에단 키는 아이폰의 부진을 소비자심리 부진, 아이폰15의 성능저하,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심화 등을 꼽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