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약물 중독으로 인한 의존성과 금단증후군을 크게 개선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오세관 이화여대 의대 교수팀은 17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약물의 신체적 의존성을 측정하기 위해 모르핀(10㎎/㎏)만 투여한 쥐와 모르핀과 홍삼추출물(250㎎/㎏)을 함께 투여한 쥐로 나눠 이뤄졌다. 7일 동안 같은 양의 약물을 투여한 뒤 금단현상인 도약(점프)행동을 얼마나 하는지 30분간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대조군은 약 40회의 도약행동을 보였으나 홍삼 섭취군은 횟수가 50%가량 감소했다. 홍삼 섭취군은 모르핀 중독으로 인해 떨어진 간 글루타치온 수치도 대조군 대비 90% 정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교수는 “홍삼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약물 중독의 금단증후군을 개선하고 의존성을 억제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는 부작용 없는 천연물 중독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