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온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해박한 상식으로 놀라움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E채널·AXN·라이프타임 공동 제작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2’(연출 전세계, 이하 ‘수학여행2’)에서는 뉴질랜드 학생들이 부산체육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 급식, 스포츠 대결까지 알차게 즐기며 10대들의 에너지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뉴질랜드 학생들의 본격적인 한국 고등학교 체험이 이어졌다. 첫 번째 수업은 인기 역사 강사 은동진과 함께하는 역사 강의로 시작했다. 학생들은 각국의 역사를 듣고 떠오르는 궁금증을 짝꿍에게 해결해 풋풋한 분위기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수업 중 단군, 마우이, 손흥민 등 양국의 유명 인물 퀴즈에서는 학생들의 국경 없는 팀워크가 빛났다. 뉴질랜드와 한국 학생들이 혼합 팀을 이뤄 상대국의 유명인을 맞혀야 하는 가운데 팀원끼리 몰래 힌트를 주며 득점을 꾀한 것. 반면 오스카는 적극적으로 힌트를 외치고는 소극적인 태도로 입을 못 떼는 한국 학생의 팔을 잡고 대신 흔들기도 해 폭소를 자아냈다.
먹방 요정 뉴질랜드 학생들의 먹방은 급식실에서도 계속됐다. 한국 학생의 안내에 따라 돼지국밥에 부추를 넣고 땀까지 흘리며 야무지게 먹는 뉴질랜드 학생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더불어 우뭇가사리를 해파리로 오인하고 즐기는 해프닝은 재미를 배가시키도 했다.
또한 체육 수업으로 생활 체육 강국 뉴질랜드 학생들과 부산체육고등학교 학생들의 자존심을 건 스포츠 대결이 펼쳐졌다. 릴레이 팔굽혀펴기, 이어달리기, 럭비 3종목으로 진행된 가운데 뉴질랜드 학생들은 팔굽혀 펴기와 이어달리기를 패하며 큰 격차로 뒤처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뉴질랜드 학생들의 끈기는 시청자들을 감탄케 했다.
무엇보다 럭비 경기의 승패에 모두의 관심이 쏠렸다. 뉴질랜드 팀은 럭비 조기교육의 자부심과 함께 승리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고 한국 팀은 전국체전 럭비 우승자들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끝에 뉴질랜드가 승리했다. 대활약한 다니엘의 날쌘 수비에 한국 학생이 “적당 적당, 플리즈”라고 해 깨알 웃음도 선사했다.
방과 후에는 뉴질랜드와 한국 학생들이 재활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았다. 시침에 먼저 응한 한국 학생이 고통스러워하자 뉴질랜드 학생들이 손을 맞잡아 주며 훈훈한 우정을 보였다. 도리어 두려움에 떨던 뉴질랜드 학생들이 침과 불 부항 치료를 받고는 평온한 미소를 유지해 뜻밖의 흥미를 더했다.
한편, 오는 23일 밤 9시에 방송되는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2’에서는 뉴질랜드 학생들의 한국 수학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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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