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 1상 투약 완료

입력 2023-10-17 14:41
수정 2023-10-17 14:43

에이프릴바이오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후보물질 호주 임상 1상 환자 투여가 종료됐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호주에서 진행하는 ‘APB-R3’의 임상 1상의 마지막 환자의 투여가 9월말 완료됐다고 17일 밝혔다. 추적관찰 및 데이터 분석 등의 과정이 완료되는 대로 임상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호주에서 안전성 평가를 위해 31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한 APB-R3는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 융합단백질 의약품이다. 염증 증가의 원인이 되는 사이토카인 인터페론 감마(INF-y)의 생산과 발현을 촉진하는 인터루킨18(IL-18)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IL-18이 체내에서 필요이상으로 증가하면(과발현) 아토피성 피부염, 스틸병 등 다양한 자가염증질환이 생길 수 있다. IL-18을 표적으로 저해하는 치료제는 현재까지 시장에 출시되지 않아 상업화에 성공할 시 ‘퍼스트인클래스’ 신약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앞서 APB-R3를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계열 치료제와 병용투여할 때 효능이 한층 개선되는 점도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재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SAFA기술을 이용해 비만치료제 GLP-1의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 개발의 타당성도 확인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적인 GLP-1 기반 비만치료제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APB-R3의 임상결과에서 안전성 및 내약성이 입증될 경우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임상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투자자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