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룹주를 담은 ETF가 처음으로 출시됐다. 2차전지, 철강, 친환경 인프라 등에 동시에 투자하는 ETF다.
1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를 상장했다. POSCO홀딩스(25.58%), 포스코인터내셔널(24.52%), 포스코퓨처엠(23.68%), 포스코DX(16.54%), 포스코엠텍(3.6%) 등 주요 포스코 계열사를 모두 담고 있다. 이밖에도 LS인터내셔널(1.3%), 현대제철(1.29%), 삼성엔지니어링(1.26%), LG에너지솔루션(1.34%) 등 같은 업종 기업들도 조금씩 포함됐다.
포스코 그룹의 최대 강점은 주력 산업인 2차전지 소재사업의 수직 계열화다. 포스코 그룹은 배터리 생산에 필수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원료인 리튬 등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리사이클 산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최종 배터리 셀 생산을 제외하면 2차전지 벨류체인에 모두 진출해 있는 셈이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의 성장 출발선에 서 있다"면서 "중요한 시점에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차전지 산업이 여전히 초기 산업단계인 만큼 장기투자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친환경 소재, 인프라 등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는만큼 수소, 친환경 건축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경우 새로운 주가 모멘텀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보면 최근 2차전지 테마의 하락세는 투자자로서 리스크다. 올해 포스코 그룹주는 2차전지 테마 열풍을 타고 급등했지만 최근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우려가 커지면서 '주춤'하고 있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의 기초지수인 FnGuide 포스코지수는 1년간 236.08% 상승했지만, 지난 1개월 사이에는 10.19% 하락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