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레졸루트, 난치성 저혈당 환자에 ‘RZ358’ 동정적 사용

입력 2023-10-17 09:46
수정 2023-10-17 09:47
한독은 관계사인 미국 레졸루트가 의약품 동정적 사용제도(EAP)에 따라 종양 매개성 고인슐린증(tmHI)으로 인한 난치성 저혈당 환자에 항체치료제 ‘RZ358’를 투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의약품 동정적 사용제도는 허가 전 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환자에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앞서 레졸루트는 전이성 인슐린종양으로 인한 난치성 저혈당 환자를 대상으로 RZ358을 성공적으로 투여했다. 이 내용은 지난 8월말 뉴잉글랜드 의약저널에 게재됐다. 이후 한 연구자가 전이성 인슐린 분비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난치성 저혈당을 앓는 환자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RZ358을 레졸루트에 요청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를 승인했다.

동정적 사용 환자는 지난달 RZ358 투약을 시작했으며 저혈당 증상이 완화돼 퇴원 후 암치료를 재개했다. 현재 저혈당 조절을 위해 RZ358을 계속 투여하고 있다.

브라이언 로버트 레졸루트 최고의료책임자는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한 고인슐린증 환자에게 RZ358을 지원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다른 유형의 종양 매개성 고인슐린증 환자 두 명에서 RZ358투여 후 의미 있는 결과를 확인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추가 적응증 개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을 하는 단일클론항체다. 레졸루트는 선천성 인슐린증 치료제로 RZ358을 개발하고 있다. 먹는(경구용) 당뇨병 황반부종치료제 ‘RZ402’도 개발 중이다. 한독은 RZ358 및 RZ402의 국내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