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수억 원을 하청업체에 주지 않은 제작사 대표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제작사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올해 초 방송된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 제작비 2억여원을 하청업체 제작진 30여명에게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투자회사로부터 제작비 선수금 명목으로 1억1000만원을 받고도 "방송사에 제작비를 보냈는데 돌려주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투자금은 자사 직원 인건비 등 회사 운영에 대부분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는 지난해 방송된 다른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 제작비 1억3000만원을 미지급해 민사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