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카카오에 대해 자회사 지분 가치 하락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톡비즈 등 본업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3분기 실적 확인 후 매수해도 좋다고 판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카카오 매출은 2조2505억원, 영업이익은 1244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추정치다. 매출은 시장추정치(컨센서스)를 부합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엔터프라이즈 등 자회사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 증권사 이지은 연구원은 "카카오의 영업이익을 종전 대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본업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5%(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증가한 5278억원을 예상한다"며 "광고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친구탭, 오픈채팅탭 개편 등에 따라 3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이고, 커머스는 추석 등 계절정 성수기 효과가 반영돼 전분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양호한 본업과 함께 콘텐츠 부문에서도 엔터테인먼트는 에스엠 편입 및 하반기 성수기 영향으로 탑라인 증가를 전망한다"면서도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게임즈는 2~3분기 주요 신작들의 빠른 매출 하락 영향 전반적으로 3분기엔 일회성 비용과 함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전체 실적 또한 컨센서스 하회가 예상되지만, 본업인 광고와 커머스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4분기 광고는 앱 개편 효과와 작년 4분기 낮은 기저 효과로 전분기 대비 성장세가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5%, 4분기 광고는 같은 기간 15.5%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하향하지만, 본업의 성장세가 예상되므로 3분기 실적 확인 이후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