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상가 화장실 등에서 이틀 새 또래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10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16일 수원서부경찰서는 강간미수, 강간상해, 강도,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A군(16)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수원시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 6일 밤 10시쯤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B양(10대)의 목을 조른 뒤 비상계단으로 끌고 가 휴대폰을 빼앗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이 범죄에 앞서 같은 날 밤 9시쯤 수원시 권선구 또 다른 아파트에서 10대 여학생 목을 조르고 폭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 5일 밤 10시쯤에도 화성시 봉담읍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10대 여학생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건 신고를 연이어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 수사를 벌이고 지난 7일 낮 12시30분쯤 수원역 인근 한 PC방에서 A군을 붙잡았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군이 성범죄를 목적으로 범행한 정황을 확인해 기존 폭행, 강도 혐의에서 강간미수, 강간상해 등 혐의를 추가했다. 특히 A군은 과거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정황 등 혐의가 있다고 봤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피해자들이 어리고 노출에 우려를 갖고 있어 사건 관련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