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중국 증시는 물가 하락과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64%, 0.99% 내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에 그쳤다고 발표했는데, 소비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돼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18일에는 중국 경기 현황을 보여주는 9월 주요 경제지표가 나온다.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예상치는 4.3%다. 7월 3.7%에서 8월 4.5%로 반등했지만, 9월에는 상승 추세가 주춤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내수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율 예상치는 4.5%로, 전월(4.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1~9월 누적·전년 동기 대비) 예상치는 3.2%다. 올 1~2월 5.5%를 기록한 이후 부동산 신규 투자가 주춤하면서 증가폭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대외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10주년 정상 포럼이 17~18일 베이징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140개국·30개 국제기구에서 4000여 명의 국가 지도자, 국제기구 담당자, 기업인 등이 참석한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