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 PD "아이돌·유튜버, 대중성 노리고 출연자 섭외한 거 맞아" (인터뷰)

입력 2023-10-13 12:04
수정 2023-10-13 12:06


'데블스 플랜' 정종연 PD가 프로그램 론칭을 앞두고 외연 확장을 위해 고민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종연 PD는 13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데블스 플랜' 인터뷰에서 "대중적인 부분을 고려해 아이돌, 유튜버 등을 섭외한 건 맞다"며 "다만 이분들이 게임을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해선 예상했던 부분과 다른 부분은 있었다"고 말했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 신선한 설정과 탄탄한 세계관으로 두꺼운 팬덤을 보유한 정종연 PD가 새롭게 내놓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이시원,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궤도, 곽준빈 등이 출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대보다 '착한' 플레이, 잘하는 사람들에게 무임승차하는 '병풍' 플레이 등과 관련해 "재미가 반감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종연 PD는 "공격성의 문제였다"며 "이 게임을 어그로시브(aggressive, 공격적)하게 접근하냐, 방어적으로 하냐, 이런 부분에 있어 방어적인 사람이 많이 몰린 거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은 앞으로도 고민해야 할 거 같다"며 "방어적인 플레이도 필요하고, 그게 누군가의 잘못은 아니지만, 제가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한편 '데블스 플랜'은 지난달 26일 공개돼 지난 10일 최종 우승자가 공개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