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2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률 둔화로 퍼블리싱 마진의 장기 하락세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중립'(HOLD)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이효진 연구원은 "3분기 카카오게임즈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60억원과 27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37% 밀린 것으로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돈 수치다.
이 연구원은 "'아키에이지워'의 자연감소를 '아레스'가 상쇄하며 모바일 게임 매출은 2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카카오VX·세나테크놀로지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2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며 연결 매출은 2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목표주가를 내린 배경에 대해 그는 "퍼블리싱 권한 확보를 위해 회사는 여러 개발사 지분을 확보 중인데 관련 손익이 드러나는 시점인 만큼 종속·관계사 관련 손익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률 둔화로 유통 레버리지에 기반한 회사의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의 장기적 마진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최근 회사는 해외 개발사 투자를 통해 아시아 퍼블리싱 우선 협상권을 확보하며 모바일 중심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데, 기존 퍼블리싱 마진 하락을 방어한다면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를 확인하기까지는 '모멘텀 부족'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