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2일 큐라티스에 대해 이라크 백신 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거래조건에 대한 합의서(텀시트) 체결이 사업 본격화를 위한 첫 단계의 마일스톤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큐라티스는 전날 이라크 이맘후세인홀리시라인재단 산하 보건의료교육청 및 한국이라크우호재단과백신 플랫폼 기술 협력 프로젝트의 방향과 삼자간 텀시트를 체결했다. 이번 텀시트는 백신 플랫폼 기술이전 및 이라크 현지 백신 공장 및 연구소 설립 등에 대한 것이다. 텀시트에는 이라크 상황에 효과적인 백신 제조 공장 건설 방안에 대한 상담과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 등 250억원 규모의 거래 조건이 포함됐다.
김현겸 연구원은 “향후 이라크 현지 백신 공장 건설이 본격화된다면 사업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큐라티스는 재무 안정성 확대를 통해 필리핀 결핵 백신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5일 1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증자 두 건과 전환사채권발행결정 40억원 등 총 16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했다.
김 연구원은 “필리핀 린프라코프 등을 대상으로 4조5000억원 규모의 필리핀 결핵 백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용도”라며 “현재 린프라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진행 중으로, 결핵 백신 개발 및 제품의 허가, 판매, 유통 등 사업 전반적인 전략을 함께하며 우선 필리핀 시장을 중심으로 향후 아세안(ASEAN)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BCG로 형성된 생체의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청소년·성인용 백신인 ‘QTP101’에 대해 현재 글로벌 2b·3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 5개국을 중심으로 2025년 품목 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다. 또 최근 성인(55~74세)을 위한 QTP101 결핵백신의 임상 1상을 신청해 대상군을 확대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