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2% 가까이 오르면서 2440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비슷한 오름폭을 보이며 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4.3포인트(1.84%) 오른 2446.88에 거래 중이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부각된다. 개인 홀로 81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7억원, 357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을 보면 모두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가 3%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가 2%대, POSCO홀딩스와 현대차, 기아가 2%대 상승 중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호적 글로벌 증시 흐름과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이 이날 국내 증시에 긍정적 투자심리 환경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전일 LG전자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이날 장 시작 전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있었다. 시장은 반도체(DS) 부문의 적자 지속 가운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조(兆) 단위 영업이익 복귀할지에 주목했는데 삼성전자 실적이 조 단위로 복귀한 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라고 짚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조단위로 복귀한 것은 작년 3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이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2% 가까이 오르는 중이다. 지수는 12.69포인트(1.6%) 밀린 807.69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보면 대부분 올랐다. 에코프로비엠(1.79%)과 에코프로(2.04%), 셀트리온헬스케어(0.79%), 포스코DX(2.71%), 엘앤에프(1.18%), JYP Ent.(1.61%), 알테오젠(3.22%), 에스엠(3.06%) 등을 기록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원 내린 1344원에 개장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국채금리가 내린 영향으로 긴축 우려가 가라앉으며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65포인트(0.4%) 오른 3만3739.30으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2.58포인트(0.52%) 상승한 4358.2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8.60포인트(0.58%) 뛴 1만3562.84로 장을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