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순 일평균 수출 9% 증가했지만…무역수지는 53억달러 적자

입력 2023-10-11 09:00
수정 2023-10-11 09:55


10월 초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7% 감소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13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15억8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9.2%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4.5일로 작년(5.0일)보다 0.5일 더 적었다. 1~10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작년 9월(9.0%) 이후 처음이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석유제품(45.2%)과 승용차(14.7%) 등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반도체(-5.4%), 무선통신기기(-4.1%)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8.2%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을 보면 미국(14.7%) 일본(12.3%) 등이 증가했다. 중국(-4.2%), 베트남(-0.9%) 유럽연합(EU·-27.3%) 등은 감소했다.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수출 상위 3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8%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째 감소세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69억2900만달러로 8.4% 줄었다.

무역수지는 53억4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같은 기간(-16억25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37억달러 흑자로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5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