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2.6%,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1.3%로 집계됐다.
두 정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내였다.
지난달 2∼3일 실시한 직전 조사(국민의힘 30.5%, 민주당 29.9%)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2.1%포인트, 민주당은 1.4%포인트 각각 오른 셈이다. 이로써 양당 간 격차는 0.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소폭 벌어졌다.
다만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직전 조사 대비 0.2%포인트 늘어난 18.2%로 늘어났다.
'정의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1.5%포인트 늘어난 3.8%, 기타 정당은 1.1%포인트 줄어든 4.1%,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줄어든 4.1%로 집계됐다.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3.4%포인트 줄어든 5.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국민의힘 19.5%·민주당 42.5%)와 50대(국민의힘 26.9%·민주당 42.4%)는 민주당 후보 선호가 높은 반면, 60세 이상(국민의힘 50.8%·민주당 23.9%)은 국민의힘 후보 지지세가 강했다. 18∼29세(국민의힘 25.6%·민주당 25.4%)와 30대(국민의힘 25.8%·민주당 25.2%)는 양당 선호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국민의힘 39.2%·민주당 28.2%), 부산·울산·경남(국민의힘 33.0%·민주당 26.8%), 강원·제주(국민의힘 35.6%·민주당 26.0%), 대구·경북(국민의힘 53.1%·민주당 14.4%)에서 국민의힘이 다소 우세했다. 인천·경기(국민의힘 28.3%·민주당 34.0%)와 대전·세종·충청(국민의힘 33.2%·민주당 34.4%), 광주·전라(국민의힘 11.1%·민주당 51.1%)에서는 민주당이 다소 앞선 모습이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 답한 이들의 32.7%는 민주당 후보를, 23.4%는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