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개 주요 산업단지 현장에 ‘커피차’가 등장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산단 입주기업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이벤트다.
‘산업단지 행복트럭 시즌2’는 커피, 디저트 등 간식거리와 스테인리스 컵 등 기념품을 실은 일명 커피차가 휴식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산단을 방문하는 행사다. 산단 노동자들의 사연을 받아 선정된 기업에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생네컷 포토부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첫날부터 화목한 분위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처음 행복트럭이 달려간 곳은 전남 여수 국가산단에 있는 일본계 화학기업 스미토모세이카폴리머스코리아 공장. 현장에서 약 110인분의 음료와 다과를 나눴다.
사연을 신청한 정원준 스미토모세이카폴리머스코리아 인사총무팀 주임은 “10년간 고생한 선배, 동료, 협력업체, 작업원들과 시원한 커피를 마시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행복트럭은 지난해 전국 16개 산단을 돌며 약 6000명의 현장 근로자에게 음료를 전달했다. 올해는 오는 31일까지 인천, 대구, 충남 천안, 충북 충주, 울산, 경기 안산 반월공단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진공은 여수, 인천, 대구, 경남 창원, 부산에 있는 다섯 개 산단에서 함께한다.
산단공 관계자는 “다음 행복트럭 행사부터는 다른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행복트럭 운영사 입찰 및 기념품비 등으로 산단공에서 1억1000만원, 중진공에서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양 기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내일채움공제 사업 안내 등 각종 기업 지원정보를 소개한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