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국채금리 하락·삼성 깜짝실적에 상승…환율 급락

입력 2023-10-11 15:54
수정 2023-10-11 15:57
11일 국내에서 양대 증시가 나란히 웃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7.5인트(1.98%) 오른 2450.08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06억원, 1191억원어치 팔아치웠고 기관 홀로 620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살펴보면 호실적을 발표한 상위종목들이 선방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3분기 실적 공시에서 영업이익이 2조원이 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올 들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이다.

당초 증권가에선 반도체(DS) 부문의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조 단위 영업이익에 복귀할지가 관심이었다. 삼성전자가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는 2.71% 올라 6만8200원에 장을 끝냈다.

LG에너지솔루션도 호실적 영향으로 7.31% 상승했다. 이날 회사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731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그 밖에 POSCO홀딩스는 2.84% 올랐고 LG화학과 삼성SDI도 4%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의 오름폭은 유가증권시장보다 컸다. 지수는 22.12포인트(2.78%) 오른 817.12에 장을 마쳤다. 개인 홀로 2098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3억원, 3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종목은 전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9.19%)과 에코프로(7.25%)가 큰 폭 올랐고 포스코DX도 4.8% 급등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긴축 완화 기대에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0.8원 내린 1338.7원에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가 줄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상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