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3분기 전세계 PC 판매 6,820만대…바닥 찍어"

입력 2023-10-10 19:51
수정 2023-10-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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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세계 개인용 컴퓨터(PC) 판매량은 1년전보다 7.6% 감소한 6,82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분기에 2분기 연속 전분기보다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PC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풀이됐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자산업 조사업체인 IDC는 3분기 전세계 PC 출하기록을 발표했다. IDC는 PC출하량이 전년보다는 적지만 “이번 분기에 2분기 연속 전분기보다 물량이 증가함으로써 시장이 저점을 넘어섰다”고 풀이했다.

IDC에 따르면, 3분기 출하량은 2분기의 6,160만대, 1분기의 5,690만대보다 증가했다.

IDC는 PC 판매 채널의 재고가 "지난 몇 달간 줄어들면서 재고 현황은 건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는 “가격 인하 압력이 남아있고 소비자 및 기업 부문내에서도 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레노보는 1년 전보다 5% 감소한 1,60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해당 분기 시장 선두를 차지했다. HP (HPQ)는 해당 분기에 1,350만 대의 PC를 출하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6.4% 증가한 것이다. IDC는 HP의 경우 “재고 정상화로 강한 분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델 테크놀로지(DELL)는 이번 분기에 1,030만 대를 출하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3% 감소한 것이다.

해당 분기에 애플(AAPL)의 맥은 720만대를 출하했다. 이는 기저효과로 인해 1년전보다 2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맥 판매량은 2022년도 2분기에 생산 문제로 인해 3분기에 급증했었다.

애플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루카 매스트리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당시 맥과 아이패드 판매량이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모두 기저효과로 두자릿수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