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서울핀테크랩 스타트업 CEO] 리세일 리워드 미술품 거래 플랫폼 난트(NANT) 서비스하는 ‘콜론30’

입력 2023-10-10 15:43
수정 2023-10-10 15:44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콜론30은 리세일 리워드 미술품 거래 플랫폼 난트(NANT)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지연 대표(31)가 2021년 4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미술계 종사자이자 아트 컬렉터로서 폐쇄적이고 불투명한 미술시장의 문제를 직접 체감했다”며 “미술품 거래의 선순환을 만들어 보수적인 현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콜론30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영화나 웹툰, 음악 등 대부분의 창작물은 저작권을 통해 보호받고 복제나 유통 시 창작자는 일정한 수입을 갖는다. 하지만 미술시장은 폐쇄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어 거래 이력을 추적할 수 없어서 다른 창작물처럼 저작권 수익을 갖기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시각 예술가들은 작품 창작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

난트는 1차 시장과 리세일 시장을 통합한 C2C 미술품 거래 오픈 플랫폼이다. 작가와 컬렉터들에게 자유로운 거래의 장을 제공해 준다. 작품이 리세일 될 경우, 거래 금액 일부를 매도자에게 현금화가 가능한 리워드로 지급한다. 현재 450여명의 작가가 난트와 함께 하고 있다.

박 대표는 “미술품 컬렉팅 트렌드에 최적화된 다양한 큐레이션 콘텐츠들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소수의 블루칩 작가나 인기 작가들의 작품을 공급해 판매하는 대부분의 경쟁사와 달리,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망 작가들을 발굴해 난트만의 콘텐츠를 통해 컬렉터들에게 소개합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발견하지 못했던 컬렉터들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작가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기 작품을 세상에 알릴 기회를 얻지 못했던 작가들에게는 시장에 진입할 기회도 제공합니다. 또한 컬렉터들 역시 미술품 재판매가 가능한 채널이 매우 한정적이라 자신의 소장품을 리세일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난트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소장품을 리세일할 수 있습니다.”

콜론30은 브랜드 인지도를 위해 문화예술과 관련된 트렌드 및 이슈를 전달하는 ‘난트 매거진’을 서비스하고 있다. “고감도의 콘텐츠들을 발행하고 있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일반인 외에도 컬렉터, 작가,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문화예술 기관 등이 난트 매거진을 팔로우하고 있습니다. 난트 매거진의 팔로워들은 난트가 타겟해야하는 최적의 고객군이기 때문에 매우 뾰족한 타겟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예술경영 석사 졸업 후, 아트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했으나 미술시장의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문화와 부조리함을 직접 경험하며 많은 회의를 느꼈습니다. 이후 코로나19가 터지며 온라인 미술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것을 보고 기회라고 느껴 온라인 미술품 거래 플랫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작가와 컬렉터들이 난트에 감사 인사를 전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콜론30은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에 뽑혔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여의도(서울핀테크랩)와 마포(제2서울핀테크랩)에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한번 입주하면 최대 3년간 머무를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대기업 협력,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한다.

박 대표는 “좋은 공간뿐만 아니라 IR 멘토링, 투자자 연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콜론30은 아트 컨설턴트로 오랜 경험을 통해 미술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박 대표를 주축으로 각자의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 큐레이터, 에디터과 함께하고 있다. 콜론30은 2021년 12월에 프라이머에서 시드 투자를 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갤러리, 경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B2B 비즈니스로 수익 모델을 확장하고 글로벌시장 진출까지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미술시장의 선순환을 이끌고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모든 미술품 거래가 난트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4월
주요사업 : 이커머스 플랫폼
성과 : 프라이머 시드 투자 유치,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 선정,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우수상 수상,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수요 기업 선정, 미술품 거래 방법 특허 출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