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항암제 ‘ABL503’에 대한 특허를 러시아를 포함한 8개국으로 구성된 유라시아에 등록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항 PD-L1 및 항 4-1BB 이중특이적 항체 및 이의 용도에 대한 것이다. 특허 권리는 2039년까지 보장된다.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유라시아 지역에서 등록을 완료했고, 미국 중국 및 유럽을 비롯한 20여개 지역에서도 등록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ABL503은 PD-L1과 4-1BB를 동시에 표적한다. 4-1BB 활성화에 최적화된 에피토프(Epitope) 결합을 위한 에이비엘바이오만의 그랩바디-T(Grabody-T)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같은 PD-(L)1 작용 기반의 기존 면역항암제들의 낮은 반응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PD-L1과 4-1BB을 동시에 타깃해 더욱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갖추도록 개발됐다.
또 다양한 암종을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은 유지하면서 독성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장기 재발 방지 항암 효과도 갖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임상 1상에서 고형암 환자에게서 완전관해CR) 1건 및 부분관해(PR) 3건을 확인했다. 고형암에서 CR을 확인함으로써 단독요법에서의 강력한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들과의 병용요법 개발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나스닥 상장사인 아이맵과 ABL503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임상 1상은 미국 및 한국에서 용량증량(dose escalation) 및 용량확장(dose expansion) 파트를 진행 중이며, 단독요법에서의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임상 2상을 위한 권장 용량 및 최적의 타깃 암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임상 1상부터 ABL503의 놀라운 결과들이 확인되고 있어 고무적으로, 발 빠른 특허 등록은 글로벌 진출을 더욱 쉽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1’의 임상 1상 중간데이터 발표를 기점으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들의 가치가 인정받고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