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홍상수·김민희, 또 부산국제영화제 패싱…국내 홀대론 또 대두

입력 2023-10-06 14:25
수정 2023-10-06 14:26


영화계 대표 '불륜' 커플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도 참석하지 않았다.

6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우리의 하루' 무대인사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제작실장은 불참했다. '우리의 하루'에 출연한 주연배우 기주봉, 박미소만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의 하루'는 홍상수 감독의 서른번째 장편 영화이자 김민희가 제작실장이자 주연배우로 참여한 작품.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 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우리의 하루'로 6년 만에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홍상수 감독은 행사에 참석했지만, 김민희는 오래전에 잡힌 약속 때문에 불참했다. 이 때문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결별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홍상수 감독이 직접 불참 이유를 밝히며 논란이 일단락됐다.

'우리의 하루'는 은퇴한 배우 상원(김민희)과 70대 시인 의주(기주봉)에게 각각 방문객이 찾아오면서 나누는 이야기를 교차하면서 보여준다. 배우 기주봉, 송선미, 박미소, 하성국, 김승윤 등이 출연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우리의 하루'에 앞서 제작된 '물안에서'도 초청받았다. 오는 7일 GV도 예상돼 있지만, 주연 하성국, 김승윤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국내 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이후 국내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는 동반 출석하며 8년째 불륜 관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국내에서 진행되는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제, 시상식에서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불륜 관계임을 인정한 후 아내 A 씨를 상대로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19년 1심에서 혼인 파탄 주된 책임이 홍상수 감독에게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판례는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각했다.

이후 홍상수 감독 측은 "작품 연출과 현재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도 "혼인 생활이 완전히 종료됐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부산=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