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쓰는 고성능 대형 PC도 가방처럼 들고 다니는 시대가 열렸다. HP가 세계 최초로 이동 가능한 PC 'HP 엔비 무브 24(HP Envy Move 24)'를 공개했다. 여기에 모니터를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PC도 내놓으면서 한국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HP코리아는 6일 서울 성수동 '타임에프터타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QHD 고화질 신제품인 HP 엔비 무브 24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모니터와 키보드로 구성됐다. 모니터 상단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어디든 들고 이동이 가능하다. 모니터 뒷면에는 주머니가 달려 키보드 등을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23.8인치 QHD 터치 스크린플레이도 탑재됐다.
최대 4시간 동안 무선 이용이 가능하다. 무게는 4.1㎏(키보드와 전원선 무게 제외)이다. 색상은 세라믹 화이트 한 가지로 출시된다.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등도 적용됐다. 8GB LPDDR5 등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했다. 구체적 출시 일정은 10월 셋째 주로 예정됐다. 가격은 미정이다. 이 제품은 조만간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HP는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PC인 'HP 스펙터 폴더블'도 이날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제작한 고급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사용했다. 폴더블 PC인 'HP스펙터 폴더블'도 공개했다. 제품을 펼쳤을 때 두께는 8.5㎜로세계에서 가장 얇은 17인치 제품이다. 사용시간은 무선으로 최대 11~1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아이폰과 연동되는 ‘인텔 유니슨(Intel Unison)’ 기능을 탑재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출시됐고 미국 판매가는 5000달러(약 67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HP의 폴더블 PC는 2020년 레노버, 2022년 에이수스, 올해 LG전자에 이어 네 번째 제품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