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아웃스탠더스(OUTSTANDERS)는 ‘뛰어난 인재들은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한다(Great Talent Outstands in the Right Place)’는 뜻을 가진 기업입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학원생 인적 자원 관리부터 대학원 입시 멘토링 그리고 채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웃스탠더스는 대학원생을 위한 앱 서비스 ‘가방끈’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지우 대표(25)가 2022년 1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에서 융합과학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가방끈은 학교, 전공, 연구 분야별로 분류작업을 거쳐 석박사 인재 빅데이터 풀을 구축했다. 이 대표는 “웹과 앱 모두 연동되는 대학원생 정보 교류 커뮤니티를 만들었다”며 “커뮤니티를 활용해 취득한 양질의 정보와 지식을 일대일로 멘토링 매칭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논문 컨설팅, 논문 번역, 이미지 외주 등의 커머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가방끈은 검증된 학력과 연구경력을 열람해 필요한 분야의 인재들은 한 번에 연결할 수 있는 인재 채용 솔루션과 논문 작성에 필요한 번역, 교정, 표지 디자인 전문 업체를 연결하는 ‘논문 업그레이드’ 기능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인구절벽으로 인해 학생 수가 전체적으로 줄고 있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유일하게 늘고 있는 학생 단위가 대학원생입니다. 취업난이 심해지며 학사 경쟁력이 낮아지는 이 시점에 대학원은 최종 학위를 높이는 수단으로서도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가방끈이 대학원 시장 전반적인 입시, 논문, 채용을 올인원으로 다뤄 국내 대학원 시장에서 키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가방끈은 양질의 정보가 공유돼 대학원 진학 예정자를 끌어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원생 유입이 필수입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자동 시간표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기존에는 수기로 시간표를 입력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가방끈은 대학원 50곳의 수강 편람을 끌어와 자동으로 시간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가방끈 개발은 경험에서 시작됐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위해 여러 차례 연구실 인턴에 참여했지만 정작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다른 대학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면 아는 선후배나 교수님이 없어 연구 주제, 연구실 분위기에 정보를 알기 어렵죠. 대학원과 관련된 전문 소통 플랫폼이 절실했습니다. 취업난 고조로 대학원 입시 경쟁률은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대학원생과 박사학위 취득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대학원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플랫폼이 없어 직접 개발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대학원 신입생들이 가방끈을 자주 사용한다”며 “대학원생들이 커뮤니티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오프라인 소모임 주최, 석박사 맞춤형 타겟 채용공고 업로드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홍콩, 영국,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글로벌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웃스탠더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광운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2년 1월
주요사업 : 대학원생 정보 교류 커뮤니티
성과 :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시드 투자 유치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