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 거래, 1년 새 '반토막'

입력 2023-10-05 18:56
수정 2023-10-06 00:42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1년 새 반토막 났다. 공급도 30%가량 감소해 내년까지 시장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8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작년 3만3939건에서 올해 1만7853건으로 47.4% 급감했다. 수도권은 2만5247건에서 1만1772건으로 53.4% 줄었다. 지방도 8692건에서 6081건으로 30% 감소했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2021년엔 규제 반사이익을 얻으며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4만3124건에 달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오피스텔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포함되면서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올해 역전세와 전세사기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오피스텔의 매력은 더욱 낮아졌다.

건설경기와 수익형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오피스텔 공급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오피스텔 분양 물량(예정 포함)은 작년(2만6587실)보다 30.8%(8183실) 감소한 1만8404실로 추정됐다. 분양에서 입주까지 2~3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만9825실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오피스텔 준공 물량은 5만3593실이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건설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뚜렷한 수요 진작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공급 확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