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 직전 ‘김만배 씨 허위 인터뷰’ 보도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규모로 유포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조작 인터뷰를 밀리고 있는 대선판을 뒤집을 기회로 삼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의 반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8일 오전 9시 ‘이재명 억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뉴스타파 유튜브 영상 링크를 문자 메시지로 475만1051건 발송했다. 동영상에는 김만배 씨가 ‘2011년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에게 커피를 타 주고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고 말한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해당 문자 메시지 발송에 4700만원 이상이 소요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는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았다는 점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을 속이는 문자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유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