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음주 3분기 잠정실적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1.19% 하락한 6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 7만원 대로 올라섰지만 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6만전자’에 갇혀있다. 증권사의 장밋빛 전망에도 최근 한달 간 주가는 5.65%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 흐름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실적 바닥을 인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가 반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7조9093억원, 1조8961억원이다. 반도체(DS) 부문은 여전히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분기부터 적자폭을 대폭 줄여 내년에는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반도체 업황은 긍정적이다.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9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1.30달러로 8월과 같았다. D램 가격은 반도체의 수급을 드러내는 지표로,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하락세였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4분기에 글로벌 D램 시장이 '공급 과잉'에서 '부족' 상태로 바뀌면서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17.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램 및 낸드 제품에 대해 두자릿수 가격 인상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23곳이 집계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팽균 9만1304원이다. KB증권 등은 가장 높은 9만5000원을 제시했는데, 지금보다 42.42%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