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 일각에서 자신이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운동을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도와줬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는 것도, 양두구육 하는 후보에 속는 것도 각각 한 번이면 족하다"고 거부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김 후보 측에서 도움을 요청한다는 보도는 오보일 것이다. 염치가 있으면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는 "저는 김 후보가 많이 어려웠던 문재인 정부 시절, 수원지검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할 때 옆에 같이 동행한 적도 있다"며 "하지만 김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김태우TV'라는 곳을 존속시키면서 몇 달간 '이준석 죽이기' 콘텐츠를 계속 내보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그때 김태우TV에서 활동하던 자들이 새로 채널을 만들어 '이준석 학력 의혹'을 내보내며 끝없이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철저하게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마음이 맞는 인사들로, 대통령에게 맹종하는 인사들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당에서 이 전 대표에게) 공식 요청이 아직 없는 것 같다"며 "이 전 대표는 같은 당인 아니냐. 당인이니까 당의 요청이 있든 없든 가서 한번 둘러보고 힘을 모아주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냐"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