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발 훈풍·저가 매수세 유입에 2차전지株 '강세'

입력 2023-10-05 09:32
수정 2023-10-05 09:33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전 9시 26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8500원(1.86%) 오른 4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0.62%), 포스코퓨처엠(1.04%)의 주가도 강세를 띠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에코프로비엠(0.64%), 에코프로(1.7%), 엘앤에프(3.23%)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테슬라발 호재와 저가 매수세가 맞물려 2차전지주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는 5.99% 급등했다.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만 올해 생산 목표인 180만대는 변함없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테슬라 상승에 힘입어 리비안(9.22%), 루시드(3.35%) 등 다른 전기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4분기 후륜구동 모델 Y, 사이버트럭 공식 출시를 앞둬 신차 모멘텀(상승 동력)을 갖췄다"며 "다른 자동차주에 비해 테슬라는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리스크에 덜 노출돼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UAW의 영향력이 닿지 않고 노동 관련 규제가 덜한 텍사스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