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상승에…미국 모기지수요 27년 만에 최저

입력 2023-10-04 20:38
수정 2023-10-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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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금리 상승에 장기모기지 이자율이 계속 높아지면서 지난주 미국 모기지 수요가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7.5%를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한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6% 줄면서 27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30년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계약이자율은 전주의 7.41%에서 7.53%로 올랐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5%를 넘어선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MBA의 부사장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칸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이 반영돼 지난 주 모기지 금리가 더 올라 그 결과 모기지 신청이 중단돼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주택 융자 재융자 신청건수도 이번 주에 7% 감소했으며 1년 전 같은 주보다 11% 낮았다. 2년전만 해도 재융자는 전체 모기지 신청의 약 3/4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전체 모기지 신청의 1/3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건수는 이번 주에 6% 감소했으며 1년 전 같은 주보다 22% 적었다.

칸은 “금리가 급격히 상승, 잠재적인 주택 구입자가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주택 구매 활동이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됐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