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한국이 합성생물학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인재 육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융합형 인재 양성, 국제경연대회 정부 지원 등 젊은 인재들이 합성생물학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합성생물학 생태계 구축에 막대한 자금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창업 초기부터 자금 회수 중간 단계, 최종 시장 진입 단계까지 체계적인 정책과 시설 지원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와 학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제임스 콜린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한국이 합성생물학을 육성하려면 젊은 과학자부터 육성해야 한다”며 “한·미 협력을 증대해 양국의 젊은 인재 간 교류를 늘려 융합을 이뤄야 하는 것이 숙제”라고 짚었다.
이를 위해 미국, 한국의 바이오 거점인 보스턴과 인천 송도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조장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사진)는 미국을 따라가기보다 한국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특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이미 10년 전부터 합성생물학을 육성했다”며 “단지 미국이 하고 있으니 한국도 당연히 해야 한다는 논리는 시대착오적”이라고 했다.
이어 “합성생물학이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도 미국이 놓치고 있는 핵심 분야를 한국이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케임브리지=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